고혈압
고혈압·당뇨 환자, 매년 '미세단백뇨' 체크해야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2/16 08:41
혈압·혈당 조절되지 않으면 미세혈관부터 먼저 손상
신장, 미세혈관 많아 점검해야
◆만성신장병 동반하면 심뇌혈관질환 가능성
하루 300mg 이상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단백뇨, 30~300mg이면 미세단백뇨, 30mg 이하는 정상 소변이다. 미세단백뇨는 신장 혈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단계, 단백뇨는 신장이 직접적으로 손상된 단계를 뜻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일반인보다 소변의 미세단백뇨 발생 위험이 2~3배 크다. 대한신장학회가 15일 발표한 연구분석 결과, 미세단백뇨는 일반인 7.3%, 고혈압 13.5%, 당뇨병 환자 20.3%에서 나왔다. 또 일반인 1.1%, 고혈압 환자 4.5%, 당뇨병 환자 6.4%에서 단백뇨가 검출됐다.
대한신장학회가 지난 2008년말 만성신장병으로 투석 받는 환자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50% 정도가 심뇌혈관질환이 원인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전 세계 120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21건을 분석해 보니 만성신장병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높았다"며 "여기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까지 있는 사람은 사망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매년 미세단백뇨 검사해야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스틱이 아닌 검사용기에 소변을 받는 검사를 매년 1회 받아야 한다. 스틱으로 하는 검사는 단백뇨까지만 확인되며, 미세단백뇨는 검출되지 않는다. 통상 당뇨병을 진단할 때는 미세단백뇨까지 확인되는 소변검사를 하지만, 이후에는 소홀히 여기고 미세단백뇨를 검사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장윤식 교수는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혈당이나 혈압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신장병 합병증을 조기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