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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갖고 잘 참는 사람이 장수한다?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흔히 '참으면 병 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참을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추수홍 교수팀이 대학생 1158명을 대상으로 인내력 시험과 혈액검사를 통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잘 참지 못하는 사람보다 노화의 표지인 염색체 말단 텔로미어의 길이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내력을 측정하기 위해 '마시멜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1960년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처음 시행된 방법으로, 내일 100달러를 받거나, 몇 개월 후 128달러를 받을 것인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많은 돈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당장 100달러를 받는 것을 선택할 경우 인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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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텔로미어 길이가 더 길어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사진=TV조선 '내몸사용설명서' 방송 캡처

테스트 결과, 인내력이 강한 사람이 텔로미어의 길이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홍 교수는 "짧은 텔로미어에 조바심을 촉발한 그 무엇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조바심이 텔로미어를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며 "성급한 사람은 건전하지 못한 생활습관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 끝부분의 DNA로,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노화를 결정짓는다. 인간의 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계속 분열하며 분열 과정에서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면서 DNA가 손상되고, 텔로미어의 길이가 한계치 이하가 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노화가 시작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과정에서 노화와 관련된 질병 위험이 증가하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면 노화가 늦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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