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신생아 첫 목욕, 출생 2~3일 뒤 시키세요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바로 씻기면 저체온증 생길 수도… 피부 보호막 벗겨져 건조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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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저체온증 위험이 있으므로 출생 2~3일 뒤 첫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DB
최근 영국에서 신생아의 첫 목욕을 미루는 육아법이 유행하고 있다. 영국 부모들은 '첫 목욕을 미룰수록 아기의 피부가 건강해진다'며 길게는 10일 가까이 첫 목욕을 미룬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세인 교수는 "예전에는 아기의 몸에 묻은 혈액 등을 닦아내기 위해 바로 목욕을 시켰지만 신생아는 오염 물질이 묻은 경우가 아니면 수건으로만 닦아내는 것이 좋다"며 "출생 직후 목욕을 하면 신생아 피부에 붙어있는 태지가 벗겨져 아기 피부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지(胎脂)는 임신 6개월 정도부터 태아의 피부에 피지 분비물이 쌓여 생긴 흰색 크림 형태의 물질로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천연 보습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출생 직후 목욕을 시키면 태지가 벗거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약해진다. 성세인 교수는 "태지는 출생 2~3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떨어지므로 이때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생아를 출생 직후 목욕시키는 것은 저체온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태아가 분만 시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급격한 체온 저하가 발생한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정상 체온(37℃)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대전선병원 신생아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생 직후 목욕을 하지 않은 아기가 정상 체온을 회복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리는 것에 반해, 태어나자 마자 목욕을 한 아기는 정상 체온을 회복하는 데 8시간이 걸렸다. 성세인 교수는 "신생아가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몸에 있는 산소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저산소증 발생할 수 있다"며 "출생 직후 보다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목욕을 시키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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