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일반
아이가 손가락 빨면 말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2/07 08:00
잘못 알려진 육아 상식
아이를 키우면서 잘못된 육아 상식을 접할 때가 많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육아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기는 무조건 엎어 놓는 것이 좋다?
아기의 두상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아기를 엎어 놓는 경우가 많다. 천장을 보고 바른 자세로 눕히면 뒤통수가 눌려 납작해지므로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서 엎어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아기를 엎어 놓으면 아기가 상체 힘을 기를 수 있어 혼자서 자세를 바꿀 수 있게 된다고도 믿는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아기가 엎드려 자다가는 갑자기 사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영아 돌연사라고 부르는데,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것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
되고 있다.
◇지저분한 것은 만지면 안 된다?
아이가 흙과 같은 지저분한 물건을 만지면 안 되고, 만졌다면 바로 손을 씻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지저분한 손을 빨고, 눈을 비비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는 등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청결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사람의 몸은 적당한 세균에 대해 충분히 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면역체계는 세균과 적당히 싸워야 유지된다. 지나치게 깨끗해서 세균과 싸울 일이 없으면 오히려 약해져서 가벼운 세균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손가락 빠는 건 나쁘다?
아이들이 손을 못 빨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치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세게 시도때도없이 빨거나, 6세 이후까지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6세 이후부터는 영구치가 나서 치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때는 말려야 한다. 손가락을 안 빨게 하고 싶다면 손가락 빠는 것 대신 관심을 가질만한 장난감이나 친구를 사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