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화상 흉터, '핀홀 멀티레이어'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9/09 16:15
핀홀 멀티레이어는 화상 흉터에 깊고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치료하는 핀홀법을 대폭 발전시킨 3단계 복합 레이저 치료다. 다양한 레이저 특성을 활용해 화상 흉터 겉부터 진피 깊숙한 곳까지 엉키고 묶인 콜라겐 조직을 풀어주고 재배열해 겹겹이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 원리다.
핀홀 멀티레이어 기법에 활용되는 세 가지 레이저는 열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에 구멍을 뚫어도 레이저로 인한 화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치료 후 붉은 기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얇고 강력한 레이저는 흉터 속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피부가 스스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치료 후 회복기간 동안 재생밴드를 붙여야 했던 기존 치료 방식과는 달리 바세린 정도만 바르고도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넓고 평평한 부위뿐 아니라 굴곡지거나 좁은 부위의 흉터도 치료할 수 있다. 길쭉한 흉터, 외과 수술 흉터, 쌍꺼풀 흉터, 수두 흉터 등 다양한 난치성 흉터와 한관종, 튼살 등 피부 질환에도 적응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이번에 도입한 핀홀 멀티레이어 기법은 14년간 핀홀법을 연구하며 발전시켜 온 임상결과와 최신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화상 흉터가 풀어진 뒤의 조직 재건과 피부 재생력 극대화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한 차례 치료만으로도 화상 흉터 환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기존의 5~6회 치료하던 것을 3회 치료 정도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홀법은 화상을 입은 후 파괴돼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진 흉터 조직을 강력한 레이저를 이용해 촘촘히 구멍을 뚫어 뭉쳐있던 콜라겐을 풀어내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지난 2002년부터 연세스타피부과가 꾸준한 연구와 임상 노하우를 축적시키며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화상 흉터 치료법이다. 2006년부터 미국피부과학회(AAD), 유럽피부과학회(EADV), JD, JEADV, JDI 등에 논문을 발표하며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2015년 화상흉터 심포지엄’에서 피부 속에서 심하게 뭉친 흉터 조직과 관절 주변 조직까지 눌러 붙어 운동성이 제한되었던 중환자들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핀홀 4.0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