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전세계 실명 원인 1위 백내장, 치료 가능 안약 개발돼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백내장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백내장을 수술 아닌 안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안(眼)연구소 안과 전문의 장캉(Kang Zhang) 박사는 "라노스테롤(lanosterol)이라는 스테로이드 주요 분자가 백내장 유발 요소인 단백질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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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시력이 저하된 남성/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연구팀은 노화가 시작되어 백내장이 진행 중인 개와 토끼 총 7마리에게 라노스테롤 점액을 6주간 투여했다. 연구 결과, 3마리는 백내장이 치료됐고, 나머지 4마리는 백내장 증상이 호전, 시력이 개선됐다.

이에 연구팀은 "백내장이 외과적 수술 없이 점안액으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2년 안에 백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내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 원인 1위로 꼽은 안과 질환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으며 외과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주는 볼록렌즈 모양의 조직)가 노화 등으로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잘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 전문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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