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백내장과 노안, 한 번에 없앨 수 있을까?
에디터 김하윤 | 포토그래퍼 김지아
입력 2015/05/04 10:00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글자가 흐릿해지는 게 심해지고 심지어 앞이 뿌옇게 보이기까지 한다. 병원에 가면 노안이 온 것은 당연하고 백내장까지 겹쳤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노안은 수정체(눈속에 들어오는 빛을 모아서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모두 볼 수 있게 해주는 구조물)가 딱딱해져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탄력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생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생기는 병이다. 그래서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생겼을 때 딱딱하고 혼탁한 수정체를 빼낸 뒤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초점을 모두 맞출 수 있는 맑은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수술법을 일부 안과에서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 '특수렌즈수술' 등으로 부르며 시행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인공수정체는 다양해서 눈 상태에 따라 적용하면 된다. 난시까지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도 있다. 대부분 인체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져 부작용이나 이물감이 적으며, 영구적이어서 한 번 갈아 끼면 다시는 딱딱해지거나 혼탁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황반변성 같은 질환이 있으면 수술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