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앞두고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값비싼 선물보다 소중한 것이 있으니, 바로 부모님의 건강이다. 특히 중년을 넘어선 부모님들이 피해갈 수 없는 척추·관절 질환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다행히 대부분 질환은 평소 습관에서 초기 증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부모님의 일상적인 행동에서 파악할 수 있는 척추 관절 질환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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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밤잠 설치시는 부모님, 어깨 염증 '오십견' 가능

부모님께서 어깨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오십견이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가 점점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팔과 어깨를 앞으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경우에 통증이 느껴지고, 손을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물건을 집는 것이 힘들어진다. 또한, 방치하면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오십견은 퇴행성으로만 찾아오지 않는다. 운동 중 어깨 부상이나 운동 부족이 오래 지속하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발견한 오십견은 간단한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산책 중 허리 통증오는 아버지,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중년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척추관협착증을 빼놓을 수 없다. 30분 이상 산책할 때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엉덩이가 빠질 듯 아프거나, 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힘들어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린 채 잠을 자는 경우에도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크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노화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통증이다. 주로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기존의 척추 질환에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작은 통증이라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검진을 받아야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반복해 손 주무르시는 어머니,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청소, 설거지 등 가사 일을 하시는 중년의 어머니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을 연결하는 부위의 힘줄과 신경, 혈관이 좁혀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목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이다. 가사 일을 하던 부모님이 습관적으로 손을 주무르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열쇠로 문 열기 등 손과 손목을 이용한 활동을 아예 하지 못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물건을 잡아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손목이 약한 주부들은 되도록 도마와 칼 대신 채칼이나 믹서를 사용하고, 주방 도구나 식기는 가벼운 것으로 쓰는 게 좋다.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