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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다양한 아로마 향초…내게 맞는 향 고르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5/07 07:00
◇향기별 효과 제대로 알고 골라 써야
아로마 향초는 밀랍왁스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만든다. 만들기 쉽고 구매하기도 쉽지만, 함부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향초의 재료인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식물 속 특정 성분을 고농도로 농축시킨 것인데, 그 성분이 사람에 따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질병이 있는 사람은 전문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있는 아로마 숍에서 도움을 받아 향을 고르는 게 좋다.
또한, 좋아하는 향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향이 다를 수도 있다. 보통 고혈압 환자에게는 라벤더, 일랑일랑, 레몬, 캐모마일이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에게 하루 두 번씩 레몬, 라벤더, 일랑일랑 오일로 아로마 테라피를 받게 했더니, 혈압이 7mmHg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골격계 질환에는 로즈메리, 라벤더, 주니퍼, 진저, 저먼캐모마일을 쓴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이 오일들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부종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를 낸 적도 있다. 두통에는 라벤더와 페퍼민트가, 호흡기 질환에는 티트리와 타임이, 우울증에는 만다린, 로즈, 재스민, 라임이 잘 듣는다. 기력 저하에는 레몬트리, 만다린, 오렌지꽃 등이 좋다.
하지만, 임신부라면 로즈메리·라벤더·캐모마일 오일이 함유된 향초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오일에는 임신부의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다. 간 질환자는 스위트펜넬·로즈메리·세이지, 고혈압 환자는 로즈메리·히곱·세이지·타임, 당뇨병 환자는 안젤리카·타임 등의 에센셜오일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성분까지 꼼꼼히 살피는 게 좋아
향초를 고를 때 향을 내는 성분이 어떤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기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직접 들어가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천연 에센셜 오일 성분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적으로 만든 향에 장시간에 노출되면 두통 혹은 메스꺼움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합성 향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등의 화합물은 성조숙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초의 주원료인 왁스의 성분도 확인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한 일부 파라핀 왁스를 이용한 향초는 연소 시 톨루엔, 벤젠같이 인체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초에 에센셜 오일이 몇 퍼센트나 포함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아로마 향초를 구매하고 싶다면 아로마 에센셜 오일 함량이 최소 10% 이상인 것을 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