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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싱가포르의 한 20대 남성이 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버스 안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라 비닐봉지에 보관한 남성 A씨에게 모욕적인 의도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인정하고 징역 2개월 2주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가 두 대의 다른 버스에서도 동일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시내버스에서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여성의 뒤에 앉아 가위로 머리카락 일부를 잘랐다. 피해 여성이 이상함을 느껴 추궁했지만 그는 침묵했고, 곧바로 버스 기사와 경찰에 신고돼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가방에서는 가위 다섯 개와 잘린 머리카락이 담긴 비닐봉지 여러 개가 발견됐다.


A씨는 조사에서 “긴 머리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냄새를 맡을 때 성적 만족감을 얻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정신건강연구소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트리코필리아(머리카락 성도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머리카락의 길이·냄새·촉감 등에 강한 성적 집착을 보이는 성도착증의 일종으로,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훼손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충동조절장애와 성적 집착이 결합될 경우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