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날씨는 전국 대부분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으나,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전국 대부분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은 왠지 기분이 가라앉고 온몸이 결리고 쑤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뭘까?

비가 오는 날 기분이 가라앉는 가장 큰 이유는 일조량의 변화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은 일조량이 감소해 체내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멜라토닌은 기분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몸이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비 오는 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 때문이기도 하다.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안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관절을 부드럽게 해 주는 윤활액이 팽창하면서 관절 주변의 통증 감각 수용체를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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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흐린 날씨에 우울해진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게 도움이 된다. 붉은색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또, 교감신경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붉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붉은색 속옷, 옷, 가방을 걸치는 등 붉은색으로 몸을 치장하면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음식으로도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 생성이 활발해져 우울한 기분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트립토판은 달걀, 생선, 치즈, 콩, 시금치는 물론 저지방 커티즈 치즈, 견과류, 닭고기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몸의 긴장을 푸는 것도 기분전환에 효과적이다. 앉은 자세에서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턱밑 부분을 눌러주면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 이렇게 턱밑에 손을 넣어 닿는 곳을 '염천'이라 하는데, 이곳은 심장과 바로 연결된 혀가 있는 곳으로 염천을 지압하면 심장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