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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캡처
최근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인 MBC '나는 가수다'의 참가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방송 전에 말을 아끼고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목소리를 잘 관리해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한 노력과 관리의 일환이다. 노래를 아무리 잘하는 가수라고 해도 목 상태에 따라 노래가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다. 특히 가수는 목소리를 수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목소리 이상이 잘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성대에 굳은 살이 생기는 성대결절이다.

목소리 과사용으로 성대결절 생겨

성대결절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손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처럼,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이다. 성대결절은 성대의 정상적인 접촉과 진동을 방해, 쉰 목소리를 초래한다. 목소리가 업이 되는 가수에게 성대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성대에 생긴 굳은살은 초기엔 목소리를 아끼고 쉬거나 발성법을 교정하는 음성재활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목을 계속해서 혹사한다면 성대에 생긴 굳은살은 점점 심해지고 음성재활이나 약물로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굳은살이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술치료와 장기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게 되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거나 예방해야 한다.

물 충분히. 술 담배는 절대 금물

성대결절과 같은 목소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이 성대의 진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의 역할을 해 성대의 무리를 덜어주기 때문. 항상 물병에 물을 담아 휴대하면서 성대점막에 수분을 수시로 공급해주면 성대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음료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성대를 마르게 하므로 가급적 삼간다. ‘프로폴리스’나 ‘목 캔디’ 등도 좋지 않다. 먹을 땐 목이 시원하고 침이 분비되어 목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먹은 후엔 오히려 성대를 마르게 한다.

과음과 담배는 목소리를 위해선 절대 금물이다. 술과 담배는 몸의 수분을 마르게 해 성대를 건조하게 만든다. 엔진오일 없이 엔진이 회전하면 고장이 나는 것처럼 성대가 건조할 때 말을 무리하게 하면 성대질환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말을 너무 크게 하거나 목에 힘을 주어 목소리를 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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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관리 및 검진이 필수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분야의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목소리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목소리 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송음성센터는 목소리 치료 및 수술 이외에도 아시아 최초로  ‘목소리 검진센터’를 운영, ‘목소리가 좋다, 나쁘다’, ‘톤이 높다, 낮다’ 등 주관적으로만 판단되던 목소리 평가에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목소리의 분석, 개선, 재활, 관리로 세분화된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역대나 발성패턴을 비롯한 음치원인, 목소리 질환 가능성 예측, 불안정한 음색 등 목소리 이상의 다양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