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몸속에서 자라는 혹, 용종

안지현(대한사회복지회 한서병원 원장)

알쏭달쏭 의학용어 풀이, 용종

60대 남자가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의사에게서 용종이 3개 발견됐다며 수술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체 용종이 무엇이기에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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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김지아

대장의 용종(茸腫)은 점막에서 시작해 안쪽, 즉 내강으로 튀어나온 작은 혹을 말하는데 영어로는 '폴립(Polyp)'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용종과 폴립을 섞어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가끔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건강검진해서 대장암 직전인 혹을 발견했다고 말하곤 한다. 대부분 대장 용종을 말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대장 용종이 암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장에 용종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집안 내력으로 대장에 용종이 많이 생기는 유전자를 물려받은 경우다. 용종의 개수가 매우 많을 때를 용종증이라고 하고 영어로 폴립증(Polyposis)이라 한다.

대장 용종이 무수히 많다면 결국 대장암으로 발전할 후보군들이 많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대장에 100개 이상 용종이 생기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의 경우 인구 1만~3만 명당 1명꼴로 생기는 질환인데, 어릴 때부터 대장 내시경검사를 해야 하고 대장암 발생을 막기 위해 미리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용종은 대장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대장뿐만 아니라 위, 쓸개, 자궁, 방광, 코에도 용종이 생길 수 있다. 모두 용종이나 폴립이라 부르지만 생긴 위치에 따라 처치 방법이 달라진다. 가령 위에 생긴 용종도 성격에 따라 장기적으로 암이 될 수 있는 것도 있어 크기나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떼어낼지 여부를 결정한다.

복부 초음파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쓸개(담낭)에 생긴 용종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크기가 1㎝가 안 되면 일단 지켜보지만, 1㎝가 넘으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권한다. 1㎝보다 작더라도 담석이 함께 있으면 용종을 계속 자극해 나중에 암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에 생긴 용종은 출혈을 일으키거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수술로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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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대한사회복지회 한서병원 원장)
안지현

중앙대학병원 내과 교수를 거쳐 현재 대한사회복지회 한서병원 원장으로 있다.
의학박사이자 언론학 석사이며, 대한노인의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TV 프로그램과 언론 매체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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