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한번 생긴 대장용종, 제거 후에도 쉽게 재발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10/08 09:00
대장용종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장용종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대장용종은 대장 안쪽 점막의 표면에서 돌출된 융기물로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조직인데,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암으로 변하는 용종과 변하지 않는 2가지 형태의 용종이 있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 모든 대장용종이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변하는 종양성 용종이기 이 경우에만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대전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상철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용종에 대해 알아본다.
용종 크기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 달라
선종성 용종이 있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용종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철 교수는 “용종의 크기가 1㎝보다 크거나 3개 이상의 선종성 용종 또는 조직분화도가 나쁜 고위험군에서 악성종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진행 선종의 누적발생률이 3년간 10% 이었다”며 “용종절제술 후 추적검사를 3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1∼2개의 1㎝ 미만의 선종성 용종이 있는 저위험군에서는 진행선종의 5년 누적발생률이 2.4%로 정상군의 2.0%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2개의 작은 선종성 용종만이 있는 경우에는 5년 뒤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용종 크기에 비례해 암일 확률 올라간다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 가능성은 커진다. 선종에서 암으로 이행되는 위험성과 관련된 3가지의 조직 및 형태학적 소견으로 선종의 크기, 이형성의 정도, 선종에서의 유두성분의 정도 등이 지목되는데 선종의 크기가 클수록 이형성의 경향이 있으며 선종의 크기가 1cm 이하이면 암의 빈도가 6%이나, 1cm 이상인 경우에는 16.7%로 증가한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자료에 의하면 1cm보다 큰 용종에 있어서 8년 이상의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암에 대한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10년에 8%, 20년에 24%였다고 한다. 또한 용종이 2cm 이상으로 큰 경우 이형성의 동반과 관계없이 침윤암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성종양도 악성종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
양성 종양은 비교적 서서히 성장하며 주변조직에 침윤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지 않는다. 세포의 특성상 분화가 잘 되어 있고 성숙한 세포 형태를 보이며, 수술적 치료 후에는 재발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대장용종이 이에 해당되며, 전이되지 않고 제거도 쉽다. 예후 또한 대부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선종성 용종의 경우, 처음에는 양성종양으로 진단됐다 하더라도 5~10년 이내에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전암성 종양이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3년마다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