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일반
"동생 생기면 서러워" 첫째 아이 스트레스, 성격에 악영향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1/16 17:30
"나도 아직 아기인데...나좀 봐 주세요."
문제는 이러한 동생과의 큰 나이 차가 첫째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집안의 모든 관심이 자기에게 있다가 동생이 태어나면서 한순간에 가족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기 때문이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첫째 아이는 과도한 책임을 요구받아 동생에게 시기와 질투를 하기 쉽다. 그럴수록 큰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는데, 이는 퇴행성 행동으로 나타난다. 스스로 잘 먹던 밥을 먹여달라고 하거나 기저귀기를 차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이 그 예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는 이 같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인식하지 못해 첫째 아이의 이상 행동을 접했을 때 대개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나이가 많은 데 대한 기대와 실망을 함께 때문이다. 부모의 이러한 기대와 시선은 아이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 시기의 스트레스는 아이의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육아 전문가들은 부모는 지나치게 형이나 아우를 구분 지어 역할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형이 양보하고, 동생이 양보받는다'는 식의 역할을 강조하기보다는 어떤 행동이 더 성숙한 행동인지에 초점을 맞춰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형제 관계를 경쟁적인 관계가 아닌 협동하고 격려해주는 관계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가 두 아이 모두에게 차별 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