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학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혹시 소아우울증?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양재원 고대안산병원 정신과 교수

아동에서는 우울증이 생기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1980년대 이전까지는 발달학적으로 소아에서는 우울증이 생길 수 없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좌절, 실망감, 상실감을 겪을 때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한 심리는 아동의 성격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치료받지 않은 소아의 우울증은 만성적으로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한 생화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환경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가정에서의 환경이 중요한 요인이다. 가족 간의 갈등,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 아동학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의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우울감, 흥미상실의 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소아 나름대로의 특이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판단이 어렵다. 따라서 아동의 우울증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더욱 중요하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과 양재원 교수는 "아이들이 이전과 다르게 짜증, 예민한 기분을 보이고 집중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와 더불어 복통,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등교를 거부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우울증도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우울 감정이 감춰진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의 형태로 표현돼, 무단결석, 게임중독, 가출, 비행 등의 행동문제 형태로 나타난다. 신체 증상 호소, 성적 저하로 위장되는 등 다양한 증세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울증을 가진 소아청소년의 70%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청소년기는 충동성이 강하므로 순간적인 자살 기도율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의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의 심리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기분 상태를 부모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만성화될 가능성도 높지만 조기에 징후를 발견해 약물치료·놀이치료·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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