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의 열연이 화제다. 김래원은 SBS 드라마 '펀치'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뇌종양 환자 박정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박정환(김래원)은 뇌종양 수술에 실패해 3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두통이 올 때마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김래원을 괴롭히는 만성 두통은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두통만으로 뇌종양을 의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그 종류도 무려 300여 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뇌종양과 같은 악성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두통은 10% 정도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러나 반복되는 두통을 마냥 내버려두는 것은 좋지 않다. 두통이 만성이 돼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구토나 시야 이상 증상 등이 있으면 뇌종양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문제가 되는 만성 두통은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이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초래되는 두통이며, 바이러스나 결핵균 등 감염에 의한 두통, 뇌종양에 의한 두통이다. 악성 혹은 양성 종양이 오랜 시간 뇌를 싸고 있는 막을 눌러서 두통을 유발한다. 심하면 중풍이나 발작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