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려의 과거 '노산 걱정'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김미려는 "결혼이 미뤄지게 된 상황이 왔었는데, 그 때 남편 앞에서 노산이 싫다며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김미려는 결혼 후 다행히 아이를 잘 낳았고, 아이의 인형 같은 외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불임 치료법이 개발돼 노산에도 아이를 무리 없이 낳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있다. 바로 2차성 불임인 '속발성 불임'이다. 속발성 불임은 두 번째 아이부터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둘째를 임신하려는 부부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을 넘는다면 속발성 불임 가능성은 높아진다.

첫째 아이 출산 이후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경제적 문제로 인해 둘째 아이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속발성 불임의 원인이 된다. 여성의 자궁착상능력, 배란능력 등은 35세 이후부터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20대 여성의 임신 성공률이 80% 정도라면 30대에는 50% 40대 이후는 20~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정자량, 정자 운동성, 정자의 품질 등이 저하되는데, 실제로 20대 남성의 경우 한 번에 배출할 수 있는 정자의 수가 1억~1억 5천만 마리에 달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 수는 절반에 가깝게 감소한다. 또한, 정자의 활동성이 약해져 수정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속발성 불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나이가 35세 전후라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터울이 1년 이상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출산 후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체격 조건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과도한 체중증가는 대개 무월경, 자궁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급격한 체중저하는 '무배란 무월경'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