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닭살 돋는 느낌. 겨울이라고 웃어넘겼다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느끼한 말, 혹은 소름끼치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닭살 돋는다"고 한다. 쉽게 농담처럼 쓰이지만, 실제로 닭살처럼 변하는 피부질환을 앓게 된다면 웃어넘길 말만은 아니다.

피부가 오톨도톨 올라오는 닭살은 겨울에 더욱 두드러진다. 두 증상 모두 완치는 어렵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질환 수준에 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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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닭살의 정식 병명은 ‘모공각화증'이다. 모공각화증은 우리가 흔히 ‘소름’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흔히 팔에 주로 생기지만 어깨, 다리, 얼굴, 몸통에도 생길 수 있다. 살 위 털구멍에 각질이 차서 막히면서 오돌토돌 해 보이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를 가진 경우에 잘 나타난다. 여드름인줄 알고 함부로 짜면 증세가 악화된다.

닭살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뉜다.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증상을 앓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후천적으로는 지나치게 자주 샤워하거나 습관적으로 때를 세게 밀 때 나타날 수 있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여서 공기 중의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면 모공이 도드라지고 거칠어져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닭살 부위에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연화제나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각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연화제나 보습제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장시간의 샤워나 목욕은 피해야한다. 피부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이용해 피부에서 수분 손실을 피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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