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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 부검 결과, 스카이병원 "의료사고 아냐"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1/04 13:51
故 신해철씨의 장협착증 1차 수술을 담당했던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이 출연하던 TV 프로그램 소개페이지에서 프로필이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측 관계자는 "강세훈 원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10월 27일 녹화에 불참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녹화에 불참할 것이다. 그러나 강세훈 원장이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하차한 것은 아니다. 사건이 명확하게 결론지어진 후 하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 측은 신씨의 부검결과에 대해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4일 스카이병원 측 담당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해철의 심낭에 생긴 천공은 저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부 수술 시에는 심장이 있는 가슴 쪽을 열지 않고, 가슴 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다"며 "심장 수술과 복부 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는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 등의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해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고 신해철은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27일 숨졌다. 이에 고 신해철 측은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스카이병원의 의료 사고로 보고 스카이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국과수는 지난 3일 신해철의 시신을 부검했으며, 고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과 장 등 두 곳에서 천공이 발견됐으며, 이 천공이 장협착 수술과 관련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천공과 관련된 문제는 추가 검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세 가지 검사 후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