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재활은 10여 년 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질병 치료 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폐질환·심장병·암 등의 악화와 재발을 막기 위한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데, 이들은 '호흡 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폐기능을 높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는 "COPD 환자는 숨이 차서 운동을 못하고 이로 인해 팔·다리 근육 뿐만 아니라 호흡 근육이 약화돼 호흡곤란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며 "호흡재활은 운동 등을 통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법은 일주일에 두 세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 3개월 정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COPD 환자는 저체중일수록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영양상담을 통해 고단백 식단을 짜준다. 복근을 이용한 호흡 방법, 가래배출법, 흡입제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세원 교수는 "호흡재활이 COPD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심장병으로 시술·수술을 받은 환자가 재발과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심장재활도 있다. 심장 검사, 체지방 분석, 심리분석 등을 한 뒤, 맞춤형으로 심장에 좋은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처방해준다. 미국의 대규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재활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47% 감소했다.

암 재활은 암 치료 후에 장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가령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절제술 이후에 팔 사용이 줄면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잘 생긴다. 수술 후 어깨 관절 재활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그밖에도 암 수술 전에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는 재활운동, 수술 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막는 재활치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