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재활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재활이 필요하다. 강박증·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 질환을 비롯해, 평소 화를 잘 내는 성격이거나 자신감이 적은 사람 등 사소한 심리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도 '심리 재활'이 도움이 된다. 심리 재활이란 극복하기 어려운 정신·심리 문제가 있더라도, 그 문제를 안고 일상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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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리 재활의 목적은 병을 치료해 없애는 게 아니다. 병이 있더라도 영향을 덜 받으며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평소 강박증 때문에 물건을 수시로 정리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의 경우, 심리 재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아예 받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강박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이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심리 재활은 상담과 함께 미술·음악치료, 명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정신 질환 치료에 비해, 삶의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진다. 채정호 교수는 "자신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 뒤, 병이 아닌 다른 것에 가치를 두고 생활하면 심리 재활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심리 재활은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하는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심리 재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거나 연구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채정호 교수는 "시대가 변할수록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심리 재활 영역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