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재활
멀쩡해보여도 뇌 손상된 상태
정서 이완, 인지기능 강화해야
통증 있다면 온열·전기치료
경미한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목 통증과 허리 통증이다. 차 안에서 급격하게 목이나 허리가 앞뒤로 젖혀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추나 요추를 지지해주는 디스크·인대·근육 등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통증이 있다면 엑스레이·CT·MRI 등의 영상 검사를 받아보고, 이상이 없더라도 통증 조절을 위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재활치료는 온열치료, 전기치료다.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몇 주만 받아도 좋아지는데, 재활치료에도 통증이 낫지 않으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직접 스테로이드제를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불안·수면장애 등이 있으면 심리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의식 잃은 적 있다면 정신 안정을 위한 재활 필요
교통사고 이후 겉은 멀쩡하지만 잠깐이라도 기억을 잃은 적이 있다면 사고로 뇌에 미세한 손상을 받은 것이다. 재활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다. 강진영 교수는 "사고로 뇌가 두개골 안에서 많이 흔들려 '멍'이 든 것"이라며 "당장은 멀쩡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두통·구역질·구토 등 신체적 증상, 큰 감정기복·예민함·우울 등 정서적 변화, 집중력 감소·기억력 감퇴 등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강 교수는 "초기에는 미세한 손상으로 과활성화된 뇌를 진정시키기 위해 조용한 곳에서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시각·청각·후각·미각 등 감각을 자극해 정서적 이완을 유도하는 치료(스노즐렌 치료), 인지 재활 도구를 이용해 인지기능을 높이는 치료 등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