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척추전방전위증, 빨리 발견하면 수술 필요 없다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리한 활동으로 근육통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의 강도가 심하면 특정 질환이 발생한 것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뼈와 관련된 질환은 통증을 동반하는데, 선천적으로 척추가 약하거나 허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등에서 허리,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통증을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는 2010년 12만8439명에서 2013년에는 14만8605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

사진=본브릿지 병원 제공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뒤쪽의 후관절 근육과 인대에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는 병이다. 사고로 외상을 입으면 척추 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어긋난 뼈 주위에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허리와 엉덩이뼈, 다리까지 통증이 번진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하며, 다리와 엉덩이가 저리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 더 악화되면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도 힘들어진다.

잠실 본브릿지 병원 이희상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에는 약물치료, 척추집중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이 있다. 척추집중치료는 퇴행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데, 주로 허리 주위 근육을 단련한다. 또 첨단 견인기를 통해 눌려 있는 신경을 교정하기도 하며, 허리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눌려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신경주사치료를 하게 된다.

이 원장은 "이러한 꾸준한 비수술 치료에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하게 된다. 병의 진행이 많이 됐을수록 큰 수술이 필요하며, 드물지만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며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