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키아누리브스, 오랜 노숙 생활이 '상사병' 때문?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11 18:48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키아누 리브스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국제공항에 이성 친구와 함께 나타났다.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 2011년 교통사고로 잃은 전 연인 제니퍼 사임을 잊지 못해 최근까지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노숙 생활을 해왔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어지지 못한 고통이 커지면 병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상사병이라 한다. 상사병은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집착과 고통스러웠던 이별의 순간에 대한 두려움이 결합한 증상이다. 그런데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상사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힘들고 불안하던 시기에 연인을 만난 사람, 남들 모르게 연애를 한 사람,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사병에 걸리기 쉽다.
이별로 인한 지나친 고통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는 단순한 슬픔의 감정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분류된다. 상사병은 불면증, 섭식 장애, 조울증, 호흡곤란,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은 연인과의 기억이 '분노·불안·공포'라는 보따리로 묶여 있다. 상사병 치료는 이 보따리에서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 좋은 기억으로 재분류하는 것이다.
옛 연인과의 기억을 그리움, 옛사랑과 같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옮기면 집착을 내려놓게 된다. 연인을 만나기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치료도 병행한다. 자해를 시도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신경차단제 같은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아픈 기억과 슬픔이 자꾸 솟아오르는 것을 억제하게 된다. 상사병 치료는 3개월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