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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옛 연인 못 잊는 이유 있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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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은 큰 상처를 남긴다. 연예인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최근 일본 록가수 각트와 가수 겸 배우 아유미의 사랑 역시 2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각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소중한 추억'이란 제목으로 '순식간에 한 달이 지났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도 이별도'라며 '소중한 미소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더 포용력이 있었다면,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면,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생각하면 끝이 없다'고 남겼다.

각트처럼 연인과 이별한 사람들은 이별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다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상사병'이라고 한다. 상사병은 못 이룬 사랑에 집착하는 '강박장애'와 고통스러웠던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며 두려워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결합한 것이다. 대부분은 그리움을 느끼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하지만 '상사병'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실패와 좌절로 힘들고 불안정할 때 연인을 만났거나, 남들 모르게 비밀 연애를 한 경우,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변화를 느낀 경험이 부족한 사람, 평소 책임감이 강한 사람 등이다. 상사병에 걸리면 불면증, 식욕 상실, 폭식증 등 섭식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조울증,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심장이 빨리 뛰는 심계항진 등의 심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사병은 옛 연인과 관련된 분노, 불안, 공포 등의 기억을 그리움이나 옛사랑 등으로 바꾸는 치료와 연인을 만나기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 치료로 나뉜다. 자해를 시도하는 등 위험한 상태의 환자라면 신경차단제 성분의 약물치료가 동반될 수 있다. 이 약물을 통해 과거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빈도를 줄이고, 슬픈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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