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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풀링으로 피부 가꾸려다 폐렴 걸릴 수도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가수 이효리가 자신만의 미용 비법으로 '오일풀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이효리는 "아침에 일어나 식물성 오일로 가글한다"며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피부가 좋아지고 살이 빠진다는 후기가 있다. 주변에서도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홍진경은 "나도 오일풀링을 한 지 2주 정도 됐다.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바로 치아가 미백 되더라"며 "양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쾌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오일풀링은 개운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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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매직아이 방송 캡처

오일풀링은 공복 상태에서 한 숟가락 정도의 깨기름이나 해바라기씨 기름을 입에 머금은 후 10~15분 정도 입가심을 한 후 뱉어내는 것이다.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 베다식 요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밤새 입으로 올라온 지용성 독소를 오일에 녹여서 빼내는 원리다. 오일풀링의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나, 입안의 노폐물과 세균을 씻어내고, 침샘·점막을 통해 독소를 빼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오일풀링을 잘못하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오일을 입에 머금으면 여러 가지 균이 입 안 오일에 모인다. 이때 기름의 일부가 목으로 넘어가 후두와 기관지를 거쳐, 폐로 스며들어 가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일풀링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로움이 입증되지 않았고, 반복적인 흡입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흡입성 폐렴의 합병증인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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