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오일풀링으로 피부 가꾸려다 폐렴 걸릴 수도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7/30 10:36
가수 이효리가 자신만의 미용 비법으로 '오일풀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이효리는 "아침에 일어나 식물성 오일로 가글한다"며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피부가 좋아지고 살이 빠진다는 후기가 있다. 주변에서도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홍진경은 "나도 오일풀링을 한 지 2주 정도 됐다.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바로 치아가 미백 되더라"며 "양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쾌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오일풀링은 개운해서 좋다"고 말했다.
오일풀링은 공복 상태에서 한 숟가락 정도의 깨기름이나 해바라기씨 기름을 입에 머금은 후 10~15분 정도 입가심을 한 후 뱉어내는 것이다.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 베다식 요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밤새 입으로 올라온 지용성 독소를 오일에 녹여서 빼내는 원리다. 오일풀링의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나, 입안의 노폐물과 세균을 씻어내고, 침샘·점막을 통해 독소를 빼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오일풀링을 잘못하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오일을 입에 머금으면 여러 가지 균이 입 안 오일에 모인다. 이때 기름의 일부가 목으로 넘어가 후두와 기관지를 거쳐, 폐로 스며들어 가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일풀링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로움이 입증되지 않았고, 반복적인 흡입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흡입성 폐렴의 합병증인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