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김경호 투병, 몸 못 가눌 정도로 아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가수 김경호가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에 출연한 김경호는 2006년부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희귀병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최근 그룹 버즈의 멤버 손성희가 같은 병을 앓아 수술을 받은 사실로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엉덩이뼈에 피가 제대로 가지 않아 뼈가 썩는 증상으로,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주로 혈관에 지방이 축적돼 피가 제대로 통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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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별바라기 방송 캡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주로 동아시아 국가에서 자주 발생하며, 특히 소주나 막걸리 등을 자주 마시는 30~50대 남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최근에는 20대의 흡연 및 음주 비율의 증가로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특별히 없어 알아채기 어렵고,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인 엉덩이 통증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시간이 지난 뒤 골반과 넓적다리를 잇는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다리를 벌릴 때 사타구니가 아프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병이 진행돼 대퇴골두가 파이면 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약 2년 이내에 심한 통증으로 걷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보통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지만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현재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등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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