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서 유난히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내염·축농증 등 냄새를 유발하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어 그럴 수도 있지만,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 때문일 확률도 높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소가 악취로 고생하는 3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18명이 생선냄새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선냄새증후군이란 땀, 소변, 숨에서 썩은 생선이나 썩은 계란, 쓰레기 혹은 소변과 같은 냄새가 나는 질환이다. 악취를 풍기는 트리메틸아민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생긴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고, 보통 트리메틸아민을 분해하는 FMO3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한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생선냄새증후군은 흔하지 않은 유전 질병이며 발생률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치료법도 명확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트리메틸아민이 많이 들어있는 우유, 계란, 육류, 콩, 양배추 등은 적게 먹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