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각질 동반한 붉은 반점, 피부암 前단계일 수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4/09 08:00
광선각화증, 오랜 자외선 노출로 발생… 중·장년층에 많아
광선각화증이 있으면 각질을 동반한 직경 1㎝ 이하의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긴다. 햇빛에 그을렸을 때 일시적으로 생기는 단순한 피부 자극 증상과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다. 다만, 햇빛에 그을렸을 때와 달리 각질이 잘 떨어지지 않고, 이를 억지로 떼어내면 피가 나기도 한다.
광선각화증을 치료하지 않고 2년 정도 방치하면 편평세포암(피부암의 한 종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의 60%가 광선각화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평세포암 환자의 88%가 광선각화증을 앓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각질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 생긴 후, 그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선각화증은 평생 피부에 쌓인 자외선의 양이 많을수록 잘 생긴다. 만약 광선각화증 진단을 받았다면 냉동요법·레이저 등으로 그 부위의 각질층을 벗겨내면 된다. 김일환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인다면 광선각화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