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아기 달래려 '흔들흔들'… 뇌사 상태 빠질 수도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24 07:00
흔들린아이증후군은 부모나 어른들이 아기를 많이 흔들어서 생기는 질병이다. 영유아는 머리 무게가 자기 체중의 약 10%여서 몸에 비해 머리가 훨씬 무겁다. 또,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과 뇌혈관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뇌출혈과 망막출혈, 목뼈나 갈비뼈 골절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아기가 흔들린아이증후군을 겪게 되면 자주 보채고 토하면서 몸이 처지거나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 생긴 아기의 약 30%가 사망할 정도고, 생존자들은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는 괜찮지만 20초 이내로 40~50회 강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앞뒤로 흔드는 것은 아기에게 더 심한 충격을 줄 수 있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의 예방법은 아기랑 놀아줄 때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 받거나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아이를 등에 업거나 어깨에 목말을 태워 조깅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다. 장시간 운전할 때도 아이의 목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목을 받쳐 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