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20~30대 70%, 추워도 내복하의 안 입는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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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핌 제공

20~30대 성인이 겨울철 하체보온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병원이 수도권 지역 이삼십 대 남녀 235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보온의류 착용실태와 척추관절건강’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복을 입지 않는다’ 58%(136명), ‘내복하의만 입는다’는 17%(40명), 내복상의만 입는다(14%,33명), ‘내복상하의 모두 입는다 ’11%(26명)로, 무려 72%(169명)가 ‘내복 하의를 입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왜 유독 하체보온에는 인색한 걸까. 겨울철에 내복하의를 입지 않는 169명은 그 이유에 대해 ‘불편하다’(35%,61명), ‘(하체에)별로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31%, 52명) ‘옷맵시를 해친다’(27%, 45명) ‘내복 대신 방한바지를 입는다(7%, 11명)’순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하체보온 소홀은 해당부위의 관절 및 근육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척추관절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일산하이병원 김영호 병원장은 “우리 몸은 겨울철이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활동량이 줄어 유연성이 떨어진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의 경직을 가중시키게 되면서 작은 자극과 충격에도 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장기가 없는 하체는 상체에 비해 체온이 낮아 외부온도변화에 상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겨울철 하체보온 소홀은 하체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겨울철에 내복하의를 입지 않는 169명은 ‘추위로 인해 관절 및 근육 통증을 경험한 부위(중복답변)’에 대한 질문에 ‘무릎’ 24%, ‘목’ 18%, ‘허리’ 15%, ‘상지’ 11%, ‘등’ 9%, ‘다리’ 8%, ‘발목’ 7%, ‘없다’ 8%로 하체통증을 경험한 응답자가 3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내복을 입는다면 관절통을 줄일 수 있을까. 김영호 병원장은 “흔히 옷차림과 관절통은 상관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에는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관절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내복을 입어 체온 유지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관절통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환경부 실험에서 밝혀진 ‘내복’의 보온효과는 섭씨 3도로, 실내온도 19도에서 내복을 착용할 경우 실내온도를 22도를 유지한 것과 같은 피부온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아울러 겨울철 하체의 관절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충분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하체근육을 단련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근육경직을 초래하는 하이힐과 키높이 구두 착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한편 전체 응답자(235명)가운데 ‘집에서 양말을 신는다’는 35%(82명), ‘방한화를 신는다’ 34%(80명), ‘하이힐(키높이 신발 포함)을 신는다’ 35%(83명)로 집계되는 등 겨울철 하체건강관리에 소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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