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주말 피로를 풀러 친구와 중국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마사지를 받을 때 편안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사지사가 강하게 몸을 압박해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뭉친 근육을 풀려면 강도가 셀 수록 시원할 거라 생각해 아파도 계속해서 마사지를 받았다. 그 후, 김씨는 며칠이 지나도 마사지를 받을 때 느꼈던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한의원에 가 침을 맞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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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김씨처럼 몸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았다가 근육통이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부 및 체형관리서비스 관련 피해 구제 사례를 살펴보면 2011년엔 4314건, 2012년엔 4202건으로 평균 4000건을 넘어섰다. 그중 피해 사례 273건을 분석한 결과, 16.5%(45건)이 피부 염증 및 멍, 타박상 및 염좌와 같은 부작용에 관련된 것이었다.

적절한 자극의 마사지는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활성화시켜 피로감을 해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지만 신체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척추·관절질환이 있었던 사람이 마사지를 받으면 오히려 근육통으로 고생하거나 심하면 디스크 같은 질환을 겪을 수 있다.

중국마사지와 태국마사지는 손을 이용해 강하게 주무르고 두드리기 때문에 받을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엔 마사지사에게 바로 말해 강도를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 센 강도로 받았다간 근 섬유에 미세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김영수병원 비수술센터 김도형 원장은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일수록 마사지를 약하게 받아야 한다"며 "오히려 과하게 더 마사지를 받으면 디스크가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