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간격 정기검진 필요

술자리가 잦은 연말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구내염(입병)이 잘 생긴다. 입 안에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사는데, 알코올·스트레스·피로가 항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를 줄여서 바이러스와 세균 번식을 돕기 때문이다.

보통 2~3주 안에 낫는 구내염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단순 질환이다. 하지만 구내염이 심각한 병의 신호인 경우도 가끔 있다. 3주 이상 구내염이 지속되거나 흰색이나 붉은색 반점 형태일 때는 구강암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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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흰색이나 붉은색 반점 형태일 때는 구강암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구내염의 하나인 편평태선은 면역질환의 하나로, 암이 되기도 한다. 작은 백색 반점이 강물 속의 이끼 형태로 있다가 심해지면 빨갛게 변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는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곤 편평태선이 생기면 평생 없어지지 않는다 "며 "편평태선의 1.2%가 구강암으로 발전한다는 이탈리아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발견되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강암은 2012년 국내에서 517명의 환자가 생긴 암이다. 대부분 구내염으로 착각해서 너무 늦게 발견됐다. 고 교수는 "입안이 허는 궤양형 구내염이 같은 자리에 3주 이상 있고 구내염 크기가 줄지 않으면 구강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입 안의 백색 반점(백반증)이나 붉은 반점(홍반증)은 구강암 전단계 병변으로, 발견 즉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고홍섭 교수는 "백반증은 100개 중 1개가 암인데, 홍반증은 백반증보다 암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백반증과 홍반증은 구강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도 3~6개월 간격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