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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나시아 성분은 복통·호흡곤란·알레르기 이상반응 등의 위험이 높으므로 12세 미만 어린이는 먹으면 안 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에키나시아(Echinacea) 성분이 함유된 어린이 영양제를 구매하려는 엄마들이 많다. 효능도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의해 섭취 금지 항목으로 지정됐는데도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

에키나시아는 국화과의 허브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예전부터 '천연 감기약'으로 불렸다. 일부 연구에서 감기 초기에 쓰면 증상을 줄이고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지만, 부작용도 함께 밝혀졌다. 식약처는 2010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에키나시아 성분을 섭취하면 복통, 백혈구 감소,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자가면역질환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에키나시아가 함유된 영양제의 국내 판매를 금지했다. 이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은 12세 이상에게만 쓸 수 있다.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도 2011년 에키나시아가 함유된 스위스산 감기약을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먹이지 말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정훈소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에키나시아의 면역효과에 대해 확인된 게 거의 없다"며 "단순히 소문만 듣고 아이에게 먹였다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