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바른본병원
절개 부위 작아 회복 빠르고 통증 적어
까다로운 수술, 의사 경험 뒷받침돼야

6년째 오른쪽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을 달고 사는 주부 권모(63·서울 광진구)씨는 최근 들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처음 관절염이 시작됐을 때에는 무리해서 집안일을 했을 때만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여서 약을 먹으면서 쉬면 좀 누그러졌지만, 이제는 무릎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을 느낄 정도로 심해졌다. 결국 병원에 갔더니 "이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거나 연골주사를 맞는 등 초기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손상된 안쪽 연골을 인공관절로 교체하자"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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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본병원 의료진이 무릎 퇴행성관절염환자에게 손상된 관절부위만 인공관절로 바꾸는 부분치환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초기엔 히알루론산 주사로 치료

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이나 소염진통제 주사를 맞고, 체중을 줄이고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서 관절이 받는 하중 부담을 줄이면 좋아진다. 이 시기를 지났다면 무릎에 1㎝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손상된 연골조직을 이어주는 관절내시경치료나 줄기세포치료제 시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어느 정도 관절 조직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권씨 같이 증상이 심할 때에는 한계가 있다.

▷통증 때문에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거나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이미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됐다는 신호로, 이때는 인공관절 치환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다.

조금 째고 출혈 적은 부분치환술

예전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손상된 부분은 물론 멀쩡한 부분도 함께 제거하는 전치환수술을 많이 했다. 이 방법은 절개 부위가 10㎝ 정도로 길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의사가 눈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회복기간도 오래 걸리고 통증도 심했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원장은 "최근에는 손상된 관절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치환수술이 늘고 있다"며 "정상적인 관절조직은 그대로 두고 손상된 조직만 인공관절로 대체하기 때문에 절개 길이가 전치환수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다"고 말했다. 전치환수술은 수술 중 출혈량이 700~800mL나 되지만 부분치환수술은 200~300mL밖에 되지 않아 더 안전하다. 고령환자도 충분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안형권 원장은 "손상된 관절만 인공관절로 바꿀 뿐 정상 관절 주변의 인대, 힘줄, 뼈 등은 그대로 보존한다"며 "인공관절 환자의 30% 정도는 부분치환수술이 더 적합한 환자"라고 말했다.

경험 많은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부분치환수술은 환자로서는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적어 좋지만 의사에겐 까다로운 수술이다. 절개 범위가 좁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정상 관절조직과 균형을 맞추는 작업도 까다롭다. 균형이 깨져 정상적인 바깥쪽 관절에 하중이 실리면 오히려 정상적인 관절이 손상될 수 있고 인공 관절에 너무 많이 하중이 실리면 빨리 닳아 5~10년 내에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안형권 원장은 "부분치환수술은 의사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술법"이라며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부분치환수술이 더 효과적인 환자에게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본병원은 인공관절 제조사인 미국 바이오메트사의 아시아태평양 인공관절 교육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그만큼 수술 성적이 좋고 수술 경험도 많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교육 병원 지정 후 외국 학회에서 안 원장에게 부분치환술 특강이나 시연을 부탁해온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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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의심 신호 ※2개 이상 증상이 있으면 관절염 의심

□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통증이 느껴진다

□ 걸을 때 아프고 뼈끼리 부딪히는 느낌이 있다

□ 조금만 걸어도 무릎 주위가 붓거나 물이 찬다

□ 30분 동안 서 있으면 통증이 온다

□ 관절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

□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통증의 호전이 더디다

□ 관절이 심하게 변형되어(O자 변형, X자 변형 등) 정상보행이 힘들다

□ 밤에 무릎이 아파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 관절의 뻣뻣함이 주기적으로 느껴진다

<자료: 바른본병원>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