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Y캠페인] '물어보세요 귀,코,얼굴-목'14
늦게까지 이어지는 학업과 야근으로 인해 생활패턴이 점차 밤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야식 인구가 늘고 있다. 패스트푸드가 중심이 된 야식의 위험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비만에 원인일 뿐 아니라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야식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수면의 질도 떨어뜨리는 등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질환인 ‘인후두역류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 중에 만성적인 헛기침이 지속되거나 목에 가래 등이 끓고,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면 인후두역류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인후두역류증은 위 속에 머물러야 할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해 상부 소화호흡기와 성대 점막을 자극해서 나타난다. 위산이 후두부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점막이 부어올라 목에 가래나 이물질이 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한 경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정도의 통증, 가슴 속이 타 들어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후두역류증 환자는 목의 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헛기침을 하는 횟수가 잦아진다. 이와 함께 기침이나 가래가 끊이질 않아 목 감기라 여기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환자의 10~30%는 감기가 아닌 인후두역류증을 진단받을 정도로 흔하다.
또, 갑자기 목소리가 거칠어져 쉰 소리가 나는 등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면 인후두역류증일 수 있다. 과음, 과식한 다음 날 아침이나,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잔 뒤 부운 얼굴과 함께 목소리가 쉬는 경험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단순히 과음과 야식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게 되지만, 이 역시 인후두역류증의 주요 증상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후두역류증은 대게 복압이 높은 비만환자나 임신 중후반기의 산모에서 많이 발생한다. 임산부는 출산 후 한달 내에 증세가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인후두역류 증세가 유지되거나 악화되는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도 인후두역류증을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후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자극적인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위산이 역류하여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식도역류증과 비슷하지만,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위식도역류증은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잦고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 병 의원을 찾거나 이상증세를 쉽게 인지하지만 인후두역류증은 이와 같은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고 막연하게 불편감으로만 나타나 놓치기 쉽다. 그러나 발병이나 진행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위식도역류증이 나타나는 식도는 목구멍 주변과 위에 들어가는 입구 두 곳에 역류를 막아주는 괄약근이 있고 자체적으로 연동운동을 해서 어느 정도 위산을 자정하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장시간 만성적으로 위산에 식도조직이 노출되어야 질환이 나타난다. 반면 인후두는 이러한 자정기능이 부족해 짧은 시간이나 단발적으로 위산에 노출되어도 조직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대표적 증상인 목의 이물감이 느껴지고, 평소 발열이나 콧물, 피로감 등 없이 일주일 넘게 마른 기침만 지속된다면,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쉰 목소리가 나는 등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역시, 단순 과로나 신경성 증상에 의한 소리 변화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후두역류증은 방치할 경우 목소리가 변하는 것은 물론 성대 주변의 접촉성 육아종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후두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인후두역류증은 병력과 발병시기, 경과 등을 문진하고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다. 위산의 작용과 역류를 억제하기 위해 제산제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을 복용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치료와 함께 음성재활교육을 병행하는데, 위산으로 인후두가 손상되면 환자의 70% 가량은 쉰 목소리, 목소리 변화, 만성 헛기침 등의 음성 관련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발성법과 목소리 관리법을 교육 받으면 치료 예후에 도움이 된다.
인후두역류증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이다. 평소 잠자기 2~3시간 전에 야식은 피하고, 알코올이나 커피, 박하 같은 자극적인 음식, 또 식초가 들어간 산성음식,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복부를 조이는 옷과 흡연, 음주 역시 지양한다. 비만도 인후두역류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정 체중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후두부의 이물감을 느끼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잠재된 환자들이 인후두역류증을 분명하게 질환으로 인식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정밀한 검사와 진료사항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