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별 맞춤 족욕법
발을 40~42도의 물에 담그는 족욕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체내 노폐물 배출, 체온 상승의 효과를 낸다.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족욕도 자신이 앓는 질환이나 건강 상태에 맞춰 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종·하지정맥류=다리가 잘 붓는 사람이나 하지정맥류 환자는 냉온 족욕이 도움이 된다. 신체 조직에 정체된 수분이 잘 배출돼 부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온탕(40~42도)에 1분간, 냉탕(15~18도)에 10초간 발을 번갈아 10~20회 담그면 된다. 다만 심장, 신장의 문제로 하지정맥류가 생긴 사람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피로=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야근을 오래 하면 몸 안에 젖산이 쌓여서 피로하기 쉽다. 이때 42~45도의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발을 담그면, 젖산 분비가 잘 돼 피로가 잘 풀린다. 족욕 중 발을 앞으로 굽혔다가 폈다를 반복하면 젖산을 더 빨리 배출하는 효과를 본다.
▷불면증=잠을 잘 못 잘 때도 40~ 42도의 물에 10~20분간 발을 담그면 좋다. 스트레스가 쌓여 뇌와 신체의 각성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족욕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이완시키므로 잠을 잘 오게 한다.
▷숙취=과음한 날 잠자기 전에 40~ 42도의 물에 10~20분간 족욕을 하면 몸 안의 알코올 배출이 원활해진다. 다음날 숙취도 덜하다. 족욕을 하기 전 이뇨작용을 돕는 녹차나 커피, 체내 수분을 지켜주는 구실을 하는 치커리차를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