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에도 중풍이? 망막혈관 막히는 환자 5년새 27% 늘어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10/25 18:07
‘눈 중풍’이라 불리는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망막학회는 전국 5개 병원 망막센터에서 2008~2012년에 망막혈관폐쇄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했더니 5년 동안 26.8%나 늘었다.
또 전국적인 자료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 질환 환자가 같은 기간 42%나 늘었다. 이는 고혈압(19%), 당뇨병(26%) 등 환자 수가 많은 질병보다 더 빨리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망막학회 허걸(고대구로병원) 회장은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실명까지 이를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깜빡깜빡 하는 것처럼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망막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망막혈관폐쇄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망막 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녹내장 환자는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도 위험 요소가 되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망막혈관폐쇄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