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차인표 동생 차인석씨 사망‥ 구강암 가장 큰 원인은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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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사진/조선일보 DB

17일 한 금융업계 은행 임원으로 일해온 배우 차인표의 동생이 차인석 씨가 구강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하여 ‘구강암’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구강암은 혀, 입술, 잇몸, 뺨 안쪽 표면 등 입 안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최근 증가하는 암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년에 걸쳐 무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강암으로 병원을 찾은 수만 해도 2천 3백 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구강암은 40대 이상 중년의 흡연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구강암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구강암의 원인으로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구강암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흡연과 음주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을 지속해서 하는 경우, 비흡연자보다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 실제 구강암 환자의 75%는 흡연자라는 보고가 있으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반할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은 약 3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구강암의 대표적 전조증상에는 입안이 허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에 멍울이 잡힐 경우, 인후통, 백태 등인데 흡연자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구강암을 의심하고 바로 이비인후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조기 발견과 치료다. 암 절제 범위에 따라 수술 후 재건술을 통한 구강 구조의 기능 회복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구강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설암의 경우, 암이 발생한 부위의 혀를 일부 제거해야 한다. 이때, 암이 발생한 범위 외에 암이 퍼졌을 것이라 예상되는 범위까지 포함하여 제거하게 되어, 암이 클수록 제거 범위는 더 넓어지게 된다. 혀를 일부 제거하면 발음, 음식 섭취, 삼킴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재건술(신체의 다른 근육과 피부를 이용해 구강 구조 일부를 만들어주고 신경조직을 연결하는 것)을 통해 혀의 기능을 회복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과 더불어 평소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와 같은 음식은 구강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녹색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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