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여성 매일 소주 두 잔만 마셔도 간 딱딱해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대한간학회,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이미지

알코올은 간염 바이러스에 이어 만성 간질환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간경변증 원인의 약 25~30%를 차지한다. 지난 40년 동안 경제 발전과 더불어 알코올 소비도 증가했는데, 1980년대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 7L에서 2003~2005년에는 15L로 증가했고,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알코올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만성 간질환과 같은 알코올과 연관된 질병의 증가를 불러왔다. 최근 대한간학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알코올 간질환의 위험도는 알코올 섭취량과 관계가 있으며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최소 알코올 양은 남성에서 하루 20~40g (소주 약 반 병 내외) 이상, 여성에서 10~20g(소주 2잔 정도)이다. 술을 매일 마시는 경우 간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폭음을 하는 습관도 간질환을 더 잘 일으킨다. 특히 이른 나이에 술을 시작하는 경우, 간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음주 교육이 절실하다.

여성은 같은 양의 음주를 해도 남성보다 간손상이 더 잘 오며, 짧은 기간과 소량의 음주로도 간손상이 더 잘 온다. 여성에서는 남성에 비해 위 내의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알코올 대사의 첫 단계가 감소하고 알코올의 생체 이용도가 증가하여 간손상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여기에 높은 체지방 비율로 인한 낮은 알코올 분포, 여성 호르몬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의 상승작용 등의 영향이 더해진다.

비만은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을 더욱 심하게 한다. 비만한 사람이 과도한 음주를 하면 간질환의 위험이 증가되고, 간경변증과 간질환 사망률도 증가된다. 또한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음주는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킨다. 흡연은 알코올 간경변증의 위험인자이고, 간섬유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알코올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인 권고 사항
1. 남성에서 하루 평균 40g, 여성에서 하루 평균 20g 이상의 음주는 알코올 간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2. 매일 음주하거나 폭음하는 습관이 알코올 간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
3.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요하다.
4. 비만과 흡연이 알코올 간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체중조절과 금연을 권장한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