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상태 따라 치료법 달라… 진단 정확해야 효과 높아
염증 심할 땐 신경차단술… 마비 왔으면 수술 필요

▷신경 주변에 염증 심할 때=신경이 일시적으로 디스크에 눌리면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심한데, 이 경우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 제제 같은 약을 주사하면 염증이 없어지면서 디스크 내 압력이 떨어져 통증이 준다. 김영수 원장은 "약으로 염증을 가라 앉히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 것이기 때문에 효과는 1주일~1개월 정도 간다"며 "신경이 계속 눌리면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랑한 디스크가 신경 누를 때=디스크가 신경을 계속 눌러 통증과 염증이 심하면, 1㎜ 굵기의 고주파 관을 찔러 넣고 40~50도의 열로 응축하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한다. 디스크 크기를 줄여 통증 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곳마다 찔러야 해서 1~2곳일 때 한다.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디스크가 딱딱할 때다. 김 원장은 "50세 미만의 30%, 50세 이상의 60~ 70%는 디스크가 뼈처럼 굳어 있다"며 "딱딱한 디스크는 고주파를 쏴도 응축이 안된다"고 말했다. 디스크가 굳어 있는지 여부는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어야 알 수 있다.
▷디스크 여러 개 튀어나와 있을 때=3곳 이상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거나 딱딱해진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을 때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얇은 관을 척추관에 넣어서 마취제 같은 약을 다량 주입하는 시술이다. 통증을 줄이는 효과는 1~2년 지속된다. 이 치료를 받은 사람 중 10% 가량은 효과가 한 달도 못간다. 약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수술은 꺼려지고 시술 효과는 없을 때=목 주변에 지지대 설치 효과를 내는 인대강화 주사가 도움이 된다. 고농도의 포도당 같은 물질을 인대에 주사하면 염증 반응이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약한 인대가 죽고 단단한 새 인대가 만들어진다. 새 인대는 목 근육을 지지해서 디스크가 덜 눌리게 해준다. 하지만 디스크가 심하게 눌린 상태라면 효과가 크지 않다.
▷모든 시술 안 듣거나 마비 생겼을 때=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조용은 교수는 "이때는 수술 치료 외에 대안이 없다"며 "망가진 디스크를 빼내고 인공 디스크를 넣는 인공디스크 치환술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까지 겹쳤을 때=디스크가 튀어나온 데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도 좁아져 있을 땐, 척추관을 넓혀주는 척추관확대성형술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