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목 디스크도 주사로 잡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9/14 09:01
스테로이드·국소마취제 주입… 수술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
목 디스크 환자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으면 수술과 같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훈 교수팀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목 디스크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목 디스크 신경 주변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했다. 주사는 2주 간격으로 3회 맞았고, 치료가 끝난 뒤 이 치료를 받은 사람과 수술받은 사람의 통증 경감 정도를 점수화해 2년간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환자 중 80%(79명)가 수술받은 환자의 점수와 같았다.
이상훈 교수는 "신경이 심하게 눌린 목 디스크 환자도 신경 마비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3회 정도 받는 것만으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며 "이 치료법은 마취나 합병증 등 부담이 있는 목 디스크 수술의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