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에는 지하철 손잡이의 11배에 해당하는 양의 병균이 존재한다고 한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실이 서울 시내 공중 여자화장실 5곳의 좌변기에서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지 살펴봤는데, 대장균군 세균 17종 등 31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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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일보 DB

공중 화장실 뿐만 아니라 가정 내 화장실 변기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비데를 사용할 경우에는 비뇨기 쪽이 감염되기 쉽다.

화장실 사용 후 비데를 쓰면 항문이 깨끗하게 씻겨서 상대적으로 균에 노출된 위험은 적지만, 세척 물이 뒤쪽에서 앞으로 나오게 돼 있어 대변을 닦았던 물이 앞쪽 요도 쪽으로 흘러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대변에서 나온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대변을 본 뒤 항문 쪽에서 요도 방향으로 닦게 되면, 휴지에 묻은 대변으로 인해 앞쪽의 요도가 감염된다. 또한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는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면 변기에 있던 물이 엉덩이 부분에 닿게 돼 대장균이 범벅되기 쉬워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