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떡 안 먹고 10㎏ 빼니 혈압 낮아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고혈압 약 끊은 최씨 체중 안줄였더니 당뇨도 생겨… 간식은 독약이라고 자기 암시 매일 한시간씩 집 주변 걸어… 3년 3개월 만에 약에서 해방



주부 최모(59)씨는 3년 6개월 전 대학병원 건강검진에서 고혈압(143/96㎜Hg) 진단을 받았다. 키 160㎝, 체중 68㎏로 비만 상태여서 의사는 "살부터 빼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는 최씨는 기초대사량이 1200㎉ 밖에 안 돼 조금만 먹어도 살이 쪘다.

당장 살을 빼는 게 자신이 없었던 그녀는 집 근처 의원에서 혈압약을 처방받아 계속 먹었다. 2년 뒤 대학병원 건강검진에서는 당뇨병 진단까지 나왔다. 그제서야 최씨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녀는 "고혈압 진단받았을 때 바로 살을 빼는 등 노력을 하지 않았더니 자꾸 나쁜 병이 생기는 것 같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우선 평소에 입에 달고 살던 빵·떡 등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을 끊었다. 최씨는 "간식이 당길 때마다 '이것은 독약이다'라고 생각하니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다. 식사량은 이전의 절반 정도로 줄이고, 저녁은 특히 적게 먹어 항상 배고픔을 느끼도록 했다. 또 기초대사량이 낮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을 바꾸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관절염이 있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대신 일주일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한 시간씩 아파트 단지를 걸었다"고 말했다. 땀이 촉촉히 날 정도로 걷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감도 사라졌다. 이렇게 1년을 지냈더니 체중이 10㎏이나 줄었다.

최씨는 아침마다 혈압을 재고 있는데 3개월 전부터는 정상 혈압 기준치보다 낮은 100/70㎜Hg까지 나왔다. 그래서 약을 끊고 싶은 마음이 들어 주치의와 상의했다. 주치의는 "우선 약 용량을 줄이고 석달 간 정상 혈압이 유지되면 약을 끊어보자"고 말했다. 석달 간 혈압은 정상으로 유지됐고 그녀는 2주 전 고혈압 여부를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24시간 혈압측정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최씨의 혈압은 정상(낮 135/85㎜ Hg, 밤 120/75㎜Hg)으로 나왔다. 최씨는 더 이상 약을 먹지 않고 있다. 소식과 운동을 계속 하면서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만 받고 있다. 고혈압의 원인이었던 비만을 해결해 혈압이 떨어지면서 약을 끊게 된 것이다.

◇고혈압 약 끊은 최씨(59세)

ㆍ2009년 12월:고혈압(143/96㎜Hg) 진단. 키 160㎝, 체중 68㎏로 비만 상태.

ㆍ2011년 12월:당뇨병 진단 후 다이어트 시작. 빵·떡 간식 끊고 식사량 절반으로 줄여. 매일 1시간 이상 걷기 운동.

ㆍ2012년 12월:체중 58kg.

ㆍ2013년 2월:집에서 혈압 측정시 정상 기준치 이하(100/70㎜Hg). 주치의와 상의해 약 용량 줄여. 정밀검진 후 약 복용 중단.

ㆍ현재:소식과 운동을 계속.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