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검은 머리 파뿌리 되기 전에 머리카락 뽑힐라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5/16 15:51
부부가 같이 챙기는 탈모 건강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하자고 하지만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출산, 폐경 등으로 남녀 모두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다.
남성 탈모, 유전 원인 크지만 호르몬, 스트레스도 영향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머리카락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주로 정수리나 앞머리부터 머리가 빠지기 때문에 샴푸할 때 머리카락이 몇 개 빠지는지 세는 것보다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전적인 원인이라면 남성형 탈모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초기 탈모라면 약물치료만으로도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약물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남자들도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 원형탈모는 정신적인 충격, 스트레스 외에도 면역체계 이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형탈모가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여성 탈모, 출산 폐경 때 잘 생겨
출산 2~4개월 후에는 급격하게 머리카락이 빠진다. 호르몬의 변화로 빠져야 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있다가 출산 후 한 번에 빠지는 것으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원래 탈모가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출산 후 4개월 정도 지나면 서서히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다.
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탈모도 생긴다. 남성형 탈모와 마찬가지로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서 시작한다. 전체적인 밀도가 주는 형태로 나타나지 남자들과 같이 앞머리 이마선이 뒤로 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최성우 회장은 “머리카락이 빠지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치료대신 민간요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가 조금만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증상도 초기에 발견하고 서로 격려하는 것이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