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이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20대도 폭음을 하면 뇌졸중, 심장마비,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나친 음주가 심혈관 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뇌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폭음이 2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한 달에 여섯번 정도 폭음하는 대학생과 술을 마시지 않는 대학생을 나눠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 폭음 습관이 있는 대학생은 혈류량을 조절하는 혈관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 경우 혈관이 굳고 혈류가 줄어 불순물이 혈관벽에 쌓인다. 이런 현상은 폭음 후 3~4일이 지나도 계속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물리치료학과 쉐인 필립스 교수는 "폭음 때문에 젊은이들의 혈관이 변하면 죽상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 이런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온라인판에 지난 24일 게재됐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