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운 음식을 좋아하면 알코올 중독 치료제의 효과가 더 높고 알코올에 중독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곤 교수팀이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매운 고추의 주성분을 주입했을 때 쥐의 대뇌의 아편계가 활성화되는 것을 입증했다. 이런 상관관계를 근거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일수록 알코올 중독 치료제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알코올 중독 환자와 일반인 사이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정도를 측정했는데,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매운 음식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알코올 중독 치료제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