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건강

술도 잘 마시면 약이 된다?

취재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맛·건강 동시에 챙기자! 스마트하게 술 마시는 법

- 설날 술자리부터 바꿔 보자

적당량의 술은 나이 들면서 약해진 심혈관 기능을 높여 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어떤 술을, 어떻게, 얼마나 마시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사람들과 한 잔 하는 즐거움을 오래 만끽하고 싶다면 좋은 술을 찾아 적정량만 마시자. 시니어를 위한 건강 음주법을 제안한다. 설날 전통주부터 바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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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약(藥) 되게 술 마시는 법

많은 이들이 “좋은 술을 좋은 사람과 함께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사람마다 몸이 잘 받는 술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음주 적정량을 얼마로 정해야 하는지, 좋은 술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음주 적정량을 지켜라

술은 마실수록 판단력과 자제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안 취할 정도만 마시자’라고 생각해도 조절하기 힘들다. 특히 나이 들수록 조금만 마셔도 대뇌 활동이 억제돼 자신이 얼마나 마셨는지, 얼마나 취했는지 등을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30~40대 주량의 3분의 1

주량은 체내 수분 양과 간 기능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는데, 이는 나이 들수록 떨어지므로 젊었을 때에 비해 마시는 양을 줄여야 한다. 보통 30~40대에 즐기던 음주량의 3분의 1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매 끼니 전 반주 금물, 1주일에 7잔 미만

가장 나쁜 음주 습관은 반주다. 하루 세끼 식사 전에 1~2잔씩 반주만 해도 하루 음주량은 3~6잔이다. 김달래 원장은 “이런 식으로 마시는 반주는 50~60대 적정 음주량인 1주일 7잔 미만을 하루에 다 마셔 버리는 셈이다”며 “이는 양도 많을 뿐 아니라 습관이 돼서 마치 반주를 하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좋은 사람과 마셔라

‘함께 술 마시기 좋은 사람’이란 가족이나 친구 등 마음 편한 사람이 아니다. 술을 권하거나 술 마시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 정해진 원칙에 맞게 술을 마시도록 해 주는 사람이다.

가족이나 친구라고 해도 음주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사람은 함께 술 마시기 좋은 사람이 아니다.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중독증 가족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 공동의존증인데, 이는 가족이 환자의 잘못된 음주습관에 이미 길들여지고, 그것을 편안해 하는 증상이다. 공동의존증 출발점은 술 마시는 사람의 비위를 맞춰 주거나, 방관하는 태도이므로 가족이나 친구는 음주자에 대한 엄격한 제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 좋은 술을 마셔라

좋은 술은 무엇일까? 보통 ‘좋은 술’ 하면 많은 이들이 비싼 술, 고급 재료로 만든 술, 오래된 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술은 품질이 좋은 술이 아니라 자신에게 잘 맞는 술이다. 일단 우리 몸은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거부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잘 넘어가는 술’이 자신에게 맞는 술이다. 단, 잘 넘어간다고 많이 마시면 안된다.

내 체질에 맞는 술이 좋은 술

한방에서는 사상체질에 따라 간 기능, 비장 기능 등 오장육부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몸에 잘 맞는 술이 따로 있다고 본다.

소양인 열이 많은 체질로 소주보다는 시원한 맥주가 맞다. 소양인은 비교적 술에 강한 체질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숙취가 빠르게 해소된다.

태양인 열이 많아 간 기능이 약한 태양인은 술이 약한 체질로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가슴과 목이 답답해져 몸이 힘들다. 와인이나 오가피주, 모과주 등 약한 술이 좋다.

소음인 알코올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음주 후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냉하고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은 따뜻한 성질의 소주나 인삼주, 양주 등이 잘 맞다.

태음인 태음인은 식성이 좋고 위장 기능이 좋기 때문에 과음 하기 쉬운 체질이다. 특별히 피해야 할 술은 없지만 매실주가 좋다.

#4 좋은 안주와 마셔라

흔히 술안주로 즐기는 음식은 대부분 맵고 짜면서 칼로리가 높아 술을 많이 마시게 만든다. 안주를 적게 먹으려면 술 마시기 한두 시간 전에 반드시 식사를 하자. 그래야 안주를 많이 먹지 않는다. 주종에 따른 찰떡궁합 안주를 알아보자.

소주, 채소 O + 찌개 X

소주나 양주 같은 독주에는 과일이나 채소류가 좋다. 배는 뛰어난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촉진해 주독을 풀어 준다. 오이나 연근은 숙취 해소에 좋은 술안주다. 두부 등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도 제격이다. 소주를 마실 때 따끈한 국물류를 많이 곁들이는데, 이는 먹기에는 좋지만 술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주는 아니다. 특히 고춧가루가 들어간 찌개류는 소주와 함께 몸에 열을 내기 때문에 궁합이 맞지 않다.

맥주, 육포 O + 과일 X

맥주를 마실 때는 기름에 튀긴 음식을 삼가자. 맥주 안주는 간간한 육포나 생선포가 적당하다. 육포는 고단백이라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다. 오징어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으며, 간 해독 성분인 타우린이 많아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흔히 맥주 안주로 과일을 많이 먹는데, 두 가지 모두 찬 성질이라 몸을 차게 만들어 배탈 등을 일으키기 쉽다.

와인, 고기 O + 치즈 X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는 고기류다. 기름이 별로 없는 살코기 부위가 좋다. 와인을 마실 때 치즈 안주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프랑스에서 ‘와인과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치즈를 먹으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실제 치즈의 짠맛과 와인의 달콤함이 어우러져서 둘을 함께 먹으면 맛은 좋지만,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될 수 있다. 와인을 많이 마시면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전통주, 두부 O + 전 X

막걸리, 청주 등 전통주를 마실 때 빠지지 않는 안주가 전이다. 하지만 전은 조리할 때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맛을 내기 위해 소금도 많이 들어가므로 은은한 향을 함께 즐기면서 마셔야 하는 전통주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찌개류도 마찬가지다. 전통주를 마실 때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안주가 좋다. 염분이 적은 고단백 식품인 두부를 김치에 곁들여 먹는 두부김치나 삶은 돼지고기 등이 궁합이 잘 맞는다.

※ 자세한 기사 내용은 <헬스조선시니어> 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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