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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동안 ‘멍’한 우리아기, 소아간질이라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김하윤 헬스조선 인턴기자

주부 김씨(28)는 10개월 된 딸에게 간질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아이는 서너 번 정도의 ‘멍’한 상태를 보였다. 5초 정도로 짧은 순간이지만, 초점이 없고 아무 말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멍한 상태가 지나면 다시 원래처럼 잘 웃고 놀았다. 김씨는 아이의 상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던 중 ‘소아 뇌전증’이라는 질병을 발견했다.

소아 뇌전증은 ‘소아 간질’이라고도 불린다. 간질성 발작이 소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신 혹은 일부분의 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4~2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멍한 상태가 되거나 몸의 일부가 떨리고 신체 일부분에 감각 이상이 오기도 한다. 구토를 하거나 땀을 흘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감각, 운동, 자율신경,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유전적 소인, 뇌에 가해진 외상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발작을 일으킨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뇌는 발열, 감염 등의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발작을 잘 일으킨다. 이 모든 발작이 병은 아니며, 소아시기에 나타나는 발작 중 1/3만이 뇌전증이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스스로 완치되는 경우도 많고, 또 처음 진단 받은 소아의 환자의 50%가 약물치료로 쉽게 치료된다.

때문에 아이가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에 대해 의사에게 최대한 자세하게 알리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발작을 핸드폰 등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가 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경련 발작이 일어났다면, 대부분 5분 이내 스스로 멈추게 되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편한 자세로 눕히고, 주변과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에 침이나 구토물이 있으면 아이를 옆으로 눕히거나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돌려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5분 이상 지속되면 119의 도움을 받아 산소 공급을 하면서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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